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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보

코카콜라로 본 거시적 경제 징후

by blissfulpath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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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가 물방울이 맺힌 투명 유리컵에 담겨 있고, 그 오른쪽으로는 코카콜라 한 병이 병뚜껑이 닫힌 채로 놓여 있다.

 

 

 

지난 23일에 코카콜라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주당순이익(EPS) 0.84, 분기 매출은 124억 달러였습니다. 모두 예상치 보다 높은 수치로 전년보다도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지금의 경기 상황을 보자면 경기 사이클의 후반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경기 후반기는 경기 확장(호황) 단계가 지나고 경기 수축(침체) 단계로 진입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성장률이 둔화하는 시기로 여전히 경제 활동은 활발하지만, 그 속도가 느려지는 단계로 과열된 경기가 식어가죠. 요 며칠의 주식시장을 봐도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경제 활동이 감소하고 기업의 설비나 투자가 줄어들고, 이것이 실업률로 이어져 소비가 줄어드는 양상이죠.

 

다만, 이 침체가 강할 것이냐? 혹은 약할 것이냐가 지금 시장의 논의 대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위의 논의에 대해 코카콜라의 이번 실적을 통해 몇 가지 거시적인 시사점을 말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인플레이션은 정상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아르헨티나와 같은 극심한 인플레이션 국가를 제외하고는, 추세적으로 각 국가의 인플레이션은 2~3%대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4%, 중국의 경우는 0.9%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미국의 소비가 강하기는 하지만 저소득층의 상황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북미에서 코카콜라의 가격을 11% 올렸는데 판매량은 1%가 줄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레스토랑보다는 식자재를 사서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을 선호하고 있고, 외식을하더라도 값싸고 양 많은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높은 음식을 위주로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업은 잘 돌아가고 있는 편이지만 금리에 민감한 주택과 제조업은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인데, 공급은 부족하고 이자율이 상당해 이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주택을 매매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경제가 호황이거나 정상적일 때는 아무도 이런 생각들을 하지 않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논의는 작년부터 시작해 참 길게도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몇 달 전까지 주식시장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는, 약세론자들도 다 자신의 의견을 바꾸기도 했었죠. 침체가 온다, 온다···했는데도 오지 않았으니까요.

 

이제 그 시기가 도래한 걸까요? 아니면 이번에는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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