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는 계속될까?

달러 이미지

 

 

오늘도 원달러 환율이 1,379.18원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최근 환율이 높게는 1400원까지 오르기도 했었는데요. 코로나 이전의 1100원대 아니 1200원대의 환율로는 이제 돌아가지 못하는 걸까요?

 

출처 :  기획재정부 (통화별 환율 조사통계)

 

 

환율은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 예측이 쉬운 영역은 아니지만, 아쉽게도 당분간은 강달러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강달러가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미국의 고금리로 인해 전 세계의 달러가 미국으로,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2.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달러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얼마전 EU와 스위스 등이 금리를 인하했는데요. 달러 강세는 달러가 다른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들 국가들이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미국 달러가 상대적으로 더 강세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4.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왜?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로 미국은 지금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바이든과의 대선 후보 토론에서뿐만 아니라, 그가 불끈 쥐어진 주먹을 내보이며 보여준 행동들이 트럼프에게 더욱 강인한 이미지를 심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의 공약에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가지 대표적인 공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관세 공약과 감세 공약입니다. 만약 그가 재집권을 했을 때, 이런 정책들은 모두 미국 국채 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소입니다.

 

그는 수입품에 대해 일률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을 겨냥해서는 60%~10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는데요. 관세 부과는 수입품의 가격 상승으로 국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채권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감세 정책은 가처분 소득의 증가로 소비를 늘릴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재화와 서비스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미 국채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보다 미국의 국채를 선호하겠죠. 그럼, 달러는 더 수요가 몰리게 됩니다.

 

이러한 전망들이 약달러를 당분간 기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한국에 미칠 영향은?

 

 

강달러가 지속되면 

 

1. 달러 강세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 기업의 수익이 감소합니다. 계속된 수익 감소는 고용을 줄어 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경제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물가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게 되고, 인플레이션은 가계 부담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3. 해외 부채 상환부담이 늘어나고, 금융 시장이 불안해 질 수 있습니다.

 

4.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투자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1998년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었습니다. 강달러가 지속될 경우, 소위 말하는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은 경제위기, 외환위기, 금융위기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한국은 외환위기를 통해 구조조정이 이루어졌고 그때보다 기초체력이 강화되었습니다. 달러 보유액도 충분하고요.

 

달러 강세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나 금리 정책, 글로벌 경기, 지정학적 위험 등 여러 요인들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러한 달러의 움직임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상황을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