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미국의 CPI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나스닥과 S&P 500이 빠지고 채권금리도 떨어졌습니다. 당연히 채권가격은 올라갔죠. (제 TLT는 플러스 전환^^) 금, 은, 구리 등은 상승 추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서 CPI라는 것은 미국에서 발표하는 소비자 물가지수라는 것인데요. 기준 연도의 물가를 100으로 설정하여 물가 변동을 추적하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과 관련이 있고, 경제 환경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우리가 단순히 생각했을 때, 금리가 인하되면 아무래도 투자 환경이 좋아지고 유동성이 풍부해져서 주식이 상승할 것 같고, 금리가 인상되면 기업들이 투자하는데 부담이 되고 개인들도 위험자산인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채권을 구입하거나 은행 예금에 돈을 맡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미국 시장의 경우 올해 초에는 금리인하를 여러 차례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또 그 이후에는 AI 붐을 타고 빅테크에 대한 희망으로 증시가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시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투자라는 것이 어려운 것이겠지요.
경기와 금리에 따른 주식시장의 변동 | |||
구분 | 경기(기업 실적) | 금리 | 주식시장 특징 |
금융장세 | 하락 | 하락 | 주가 급등 |
실적장세 | 상승 | 상승 | 점진적 주가 상승 |
역금융장세 | 상승 | 상승 | 주가 하락 |
역실적장세 | 하락 | 하락 | 투매 후 진정 |
위의 표에서 보는 것처럼 단순히 금리 상승이냐 하락이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것만은 아닙니다.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기업의 실적이 좋으면 주가가 상승하기도 하고, 금리가 하락해도 기업의 실적이 좋지 못하면 일단은 향후 주가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하에 매도 랠리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올해 미국 시장의 경우 전자의 경우에 해당하겠지요. 특히나, AI 시장이 뜨거웠던 관계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늘 CPI 발표로 시장은 디스인플레이션이 아닌 완전한 디플레이션으로 보고 있는 듯합니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빅테크들이 많이 하락했는데요. 아마도 이익 실현을 위한 매물로 보입니다.
대신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못했던 소형주나 유틸리티 종목들의 매수세가 많아졌다고 하네요. 금리를 인하하고 경기가 좋아지면 지금 저렴한 이러한 종목들이 더 이익실현이 클 테니까요.
시장은 이제 확실히 금리인하를 확정한 것 같습니다. 트럼프 관련 인플레이션 이슈는 다 사라진 듯하네요. 어떻게 된 것일까요? ㅎㅎ
오늘과 같은 변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금리인하로 인한 본격적인 변화의 추세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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