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우리나라를 포함해 각국은 경제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시중에 많은 돈을 풀었죠. 이걸 조금 있어 보이게 표현하자면 유동성이 풍부해졌다라고 표현하는데요.
이러한 유동성은 경제 주체들이 투자나 소비를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유동성은 인플레이션을 불러오기도 하죠.
인플레이션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것은 소득이 늘고 소비 수요가 늘어날 때, 이에 대한 재화의 공급이 초과 수요를 따르지 못하여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하죠. (지난번 말씀드린 필립스 곡선은 이 인플레이션에 국한됩니다)
경기가 안 좋은데 고용은 왜 좋다는 걸까 ? (blissfulpathkr.com)
반면,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임금 인상 따위의 생산비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 즉 공급 측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수출입이나 통화정책 그리고 개인의 경우 채권자나 채무자냐에 따라 그 영향력이 달라지죠.
저는 미국 ETF 중 TLT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TLT는 장기 국채를 추적하는 ETF로 장기금리와 연관이 있습니다. 장기금리가 상승하면 TLT 가격이 하락하고 반대의 경우 가격이 상승하게 되죠.
원래 채권은 안전자산이라 개별 주식만큼 변동성이 크지 않은 편인데요. 최근 몇 달 사이 금리 인하를 하내 마네, 또 한다면 몇 차례를 할 것이냐에 따라 TLT 주가가 꽤 변동폭이 컸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이 채권 발행을 너무 많이 해서 이제는 더 이상 사 줄 나라가 없다며 채권 금리가 오르고 가격이 내렸던 경우도 있었고요.
또 몇 달 후에는 이제 고금리의 장기화로 경기침체가 오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했을 때는 채권가격이 오르기도 했고요.
그래서 저의 TLT 계좌도 오르락내리락 등락을 반복하고 지금 현재는 쪼금 마이너스인 상태입니다. 하지만 9월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최근 중론인데요. 별로 신경은 쓰이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금리인하 하겠죠...^^;
그런데,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대선 후보 토론 후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입니다. 이게 TLT와 무슨 연관 관계가 있을까요?
트럼프는 고립주의,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하고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준을 압박해 금리를 인하시키겠다고도 하죠.
이렇게 될 때, 다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서 요즘 국채 금리가 또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향후 누가 미국의 리더가 될지 아직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누가 되든 전 세계에 크고 작은 영향력은 미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계가 미국의 대선에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이겠지요.
오늘은 이렇게 TLT가 경제적 변화와 정치적 환경에 따라서도 변동될 수 있음을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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