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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보

초등 독서 실수와 해결책

by blissfulpath 202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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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펼치고-생각하고-있는-초등학생
책을-펼치고-생각하고-있는-초등학생

 

 

 

초등학교 독서 교육,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단순히 책을 읽고 줄거리를 이해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독서 교육은 그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이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을 키우고,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 중요한 과정이죠. 그런데 이런 중요한 독서 교육에 대해서 몇 가지 흔한 오해들이 생기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등 독서 교육에 대한 대표적인 실수와 그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로 아래 내용들은 임민찬 작가님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제 생각을 덧붙여 작성하였습니다.

 

 

초등 독서 교육에 대한 실수와 해결책

 

1. 읽기 독립이 시작되면, 잠자리 독서를 중단하는 것

 

초등 저학년이 되면, '읽기 독립'이 시작됩니다. 이때, 부모님들은 잠자리 독서가 무의미한 것처럼 느끼게 되면서, 잠자리 독서를 중단하게 되는데요. 이것이 첫 번째 실수입니다. '잠자리 독서'는 아이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기회이자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주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 아이가 혼자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짧은 책을 잠자리 독서 시간에 읽어주면 아이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혼자 눈으로 먼저 읽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해결책으로는 초등 저학년이라면 잠자리 독서를 할 때는 아이가 혼자 읽을 수 있는 수준보다 1~2단계 더 높은 수준의 책을 읽어주셔야 합니다. 특히, 아이가 혼자서 읽기 싫어하는 주제나 관심 없어 하는 책에 대해서는 스스로 읽을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잠자리 독서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혹시 아이가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할 때에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시기는 다독보다 '정독'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으면서 이해해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죠. 길지는 않아도 한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간단히라도 말할 수 있을 정도라면 이러한 과정이 독서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를 만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2. 독서를 '독해 문제집'으로 대체하는 것

 

두 번째 실수는 아이가 독서보다 독해 문제집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독서 시간을 줄이고 독해 문제집으로 대체해 버리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흔히 착각하는 것이 독서와 독해를 유사한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엄밀히 말해, 독서와 독해는 다른 영역입니다.

 

독서는 국어 감각을 키우는 것이지만 독해 문제집은 국어 독해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즉, '독서'와 '독해'를 통해 배우는 능력이 다르며, 독해 문제집에 나오는 짧은 글에만 익숙해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독서 수준이 올라온 다음, 독해 문제집을 더해주어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독서 국어 시험
문제풀이 여부 X O
시간 제한 X O
읽는 방법 모든 문장을 천천히 하나하나 느끼면서 읽기 중요한 문장은 더욱 힘주어 읽고, 불필요한 문장은 빠르게

 

'독서'와 '국어 시험'의 차이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독서를 루틴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책을 읽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에게  '매주 토요일은 독서하는 날'과 같은 방식으로 아이와 의논하에 특정 날짜와 시간을 정해 독서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후에 대학수학능력 시험처럼 긴 지문의 내용을 잘 읽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긴 글을 읽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를 아이에게 설명해 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시간에도 아이 혼자 읽게 하도록 하는 것보다는 부모님도 같이 독서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3. 편독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는 것

 

세 번째 실수는 편독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저희도 모든 장르의 영화를 다 좋아하지는 않잖아요?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마다 좋아하는 책 분야가 다르듯 아이의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편독을 안 좋게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 '취향'이 생긴 것이라고 받아들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결책으로는 해당 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과학책을 안 읽는 아이라면 과학 실험, 과학 학습만화 그리고 과학 체험관 등을 활용해 보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어린이 과학 동아, 과학 소년>과 같은 과학 잡지를 읽도록 하고요. 과학 관련 영상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앞의 단계를 차례로 실행하면서 마지막에 과학책을 읽어 보도록 하는 것이죠.

 

 

4. 초등 고학년 때 독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

 

네 번째 실수는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면 공부할 것들이 많아져 독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여기서는 해결책을 바로 말씀드리면, 학습 스케줄을 다 채워둔 뒤에 독서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 시간을 먼저 확실히 정해두고 나머지 학습 스케줄을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저축할 때도,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예산을 짜고 저축을 한 후에 나머지 돈으로 생활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독서 시간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계속해서 독서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겠죠.

 

 

5. 이미 독서와 너무 멀어졌다면, 중고등 국어 시험도 못 볼 거라는 생각

 

초등 국어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독서'입니다. 하지만 요즘 독서가 강조되다 보니, 이미 우리 아이가 독서와 멀어져 버린 것은 아닌지 그래서 나중에 중고등 시기가 되면 국어 시험도 못 보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겁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아이가 독서와 멀어졌다고 하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 중에서도 초등 때 독서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그 학생들이 국어 시험을 잘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독서 공백을 메울 만큼 수많은 독해 문제집 풀이를 소화해 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를 저는 '수많은'이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쉬운 일은 아니겠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제대로 된 학습을 하는 것입니다. 독해 문제집을 정말 마음먹고 열심히 풀고, EBS 문해력 강의도 꼭 들어보면서 학습하는 것입니다. 또, 방과 후 교실 중 '독서 토론'이나 '논술'이 있다면 꼭 활용하고 학원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강제성을 부여해 독서를 '숙제'처럼 읽는 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죠.

 

 

독서는 그 자체로도 아이에게 필요하지만, 더 현실적으로는 입시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중학교만 올라가도 독서할 시간이 초등에 비해 많지 않은 것이 우리 현실입니다. 따라서 초등 시절에 독서를 습관화하고 위의 내용과 같이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내용들을 인식하고 해결해 나간다면 훗날 더욱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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