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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아웃 2, 감정의 성장

by blissfulpath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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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아웃-2-포스터
인사이드 아웃2 포스터

 

 

감정은 우리의 인생에 색을 더해준다

 

 

 

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인사이드 아웃 2'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중간중간 피식거리기도 하고 마지막에 감정들이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릴 때는 나도 눈물이 났다.

 

내가 피식거리며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다 자란 성인이자,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의 엄마이기도 해서일 것이다.

 

전편을 보지 못해서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주인공 '라일리'라는 소녀가 이제 사춘기를 맞아 새로운 감정들에 대해 겪는 스토리를 잘 보여준 것 같다. 

 

저것이 우리의 마음 공간, 기억의 덩어리 그리고 의식의 흐름이라니··· 보는 내내 흥미롭고, 감탄하며 보았다. 그래, 감정이란 것은 참 여러 갈래이고, 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겪으며 자라고 살아가고 있구나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라일리가 자랄수록 더 많은 감정에 대해 알아야 해!

 

기쁨이가 한 말이다. 신생아도 출생 직후부터 기본적인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 전편의 기쁨, 슬픔, 혐오, 분노, 두려움(소심)에 이어 (영어 단어는 fear인데 더빙에서는 소심이라고 나옴) 새로운 감정, 불안, 부러움(envy), 귀찮이, 당황이가 등장한다. 

 

사춘기를 맞은 소녀의 마음속은 역시 복잡하고, 걷잡을 수 없고, 평온하다가도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다.

 

특히, 미래에 대한 불안, 관계에 대한 불안 등 불안함이 커지게 된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불안이의 지휘 아래 새로운 자아를 만들려고 시도했던 것 같다. 

 

 

원래의 자아를 되찾아 주어야 해!

 

불안이를 선두로 새로운 감정들이 이전의 라일리를 형성하고 있던 긍정적 신념으로 가득 찼던 자아를 버리고, 새 자아를 만들려고 했지만, 결국에 만들어진 자아는 '나는 왜 이 모양일까?'이다.

 

물론, 불안이가 원하던 자아는 아니다. 불안이도 라일리를 위해서 한 일이지만 어쨌든 결과는 좋지 못했다.

 

기쁨이와 슬픔이 그리고 혐오와 소심이, 분노가 힘을 합쳐 원래의 자아를 찾아주었지만 기쁨이는 깨닫는다. 이 자아도 라일리가 아님을···

 

(영화 초반에 기쁨이의 머리색과 불안이 캐릭터의 색깔이 똑같이 블루인 것을 보면서 두 가지 감정은 뗄 수 없는, 관계가 깊은 감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라일리는 라일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

 

불안이도 기쁨이도 어떤 감정들도 라일리의 정체성을 만들어 주지는 못한다. 결국 자신은 자신만이 만들어가는 것. 개인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감정이 엮여서 자신을 만드는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린 친구들이 많았는데, 솔직히 이 스토리가 보여주는 감정들의 무게를 저 꼬맹이들이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니메이션이라 아이들을 위한 영화인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사춘기를 앞둔 혹은 겪고 있는 친구들이 보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평소에 감정이나 심리, 내면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 영화를 추천한다.

 

단, 아쉬운 것은 더빙으로 영화를 봐서 원래 대사의 묘미는 잘 느끼지 못했다. 해서, 자막으로 한 번 더 볼 생각이다.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 사람들이라면 꼭 이 영화를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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