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부산이 시댁인 지인은 부산을 싫어하지만 저는 부산이 참 좋습니다. 바다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구경할 것도, 맛있는 것도, 볼 것도 많은 곳이 부산인 것 같아요.
이번에는 여느 때와 다르게 차를 가지고 가지 않고 SRT를 이용했는데요. 진짜 빠르더라고요. 동탄역에서 출발하면 대략 2시간 20분 정도 만에 도착합니다. 부산을 이렇게 빠르게 갈 수 있다니... 세상이 참 좋아졌어요.
하지만 부산역에서 숙소까지 가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다소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부산도 차가 많이 막히더라고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퇴근 시간이라 겹쳐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오늘은 부산 여행지에 대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운대 해변열차
해운대 바다를 끼고 기차를 타고 해변을 감상할 수 있다는 해변열차를 타러 갔습니다. 이 열차는 미포정거장을 출발해 달맞이터널 -> 청사포정거장 -> 다릿돌전망대 -> 구덕포를 지나 송정정거장까지 이어지는 낭만적인 기차 노선입니다.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예쁜 카페들, 그리고 바닷가 동네에서만 느껴지는 그 특유의 풍경을 유유히 달리는 기차 안에서 바라보니 또 색다른 멋이 느껴졌습니다. 사이사이 보이는 해송도 한 운치를 더하더군요.
마치 여러 장의 엽서 속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았어요. 부산에 가신다면 꼭 한 번 타보시길 추천합니다.
몽돌해변
열차를 타면 중간중간 내려서 여유롭게 산책한 후 다음 정거장으로 이동할 수가 있는데요. 청사포 정거장에서 내리면 몽돌해변을 갈 수 있습니다. 청사포는 영화 파랑주의보 촬영지로도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1985년에는 북한 간첩선이 침투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해변가에 처소(?) 같은 건물이 하나 있는데요. 그 안에 들어가면 작은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관련 사진 몇 컷이 걸려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보셔도 좋아요. 저는 살짝 구경하긴 했어요. ^^;;
널리 알려진 해변이 아니어서 부산 사람들도 잘 모르는 숨은 명소라고 하네요. 일출을 보지는 못했지만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해변 전체가 검은 몽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 그 적막함 속에 몽돌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를 들으니 차분해지고 고요해 지더라고요.
파도 소리를 듣고 싶은 분들을 위해 파도 msar 올려봅니다.
해운대
해운대는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역시 서퍼들이 많더군요. 잠잠히 바다와 풍경을 만끽한 열차 여행과는 다르게 해운대는 열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활기찬 곳이었습니다. 비록 바다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태양과 낭만 그리고 힐링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해운대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으로 여행을 마무리해 주었습니다.
부산은 갈 때마다 매번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도시인 것 같습니다. 아직 안 가보신 분이시나 혹은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부산 여행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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