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주가: 중동 갈등이 불러올 투자 기회는?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갈등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대규모 전쟁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전면전을 우려하는 것은 이러한 조치들이 실제 큰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라면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투자에 녹아내면 좋을까요? 물론, 전쟁은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쟁이 나더라도 주식 시장은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중동 갈등 속 투자 전략 포인트

 

전쟁 주식과 갈등이 발생할 때 주식 시장의 반응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잘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주식시장은 전쟁 경제로 인해 강력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이 시기에는 전쟁 물자 생산이 증가하고, 고용률도 높아지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1942년과 1943년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베트남 전쟁 동안의 미국 주식시장 상황을 들 수 있습니다. 1965년부터 1973년까지 베트남 전쟁이 진행되었을 때, 미국 주식 시장은 약 29.1% 상승했습니다. 가장 최근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이렇듯 전쟁이 시작되면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빠르게 회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방산주 투자 전략: 전쟁과 갈등의 수혜주

최근 중동 긴장이 부각되면서 방산주인 록히드 마틴이 급등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올해 33.9%의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저는 이미 해당 주식을 매도한 상태라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록히드 마틴은 무기와 군용기를 만드는 큰 회사입니다. 이렇게 무기나 군사 장비를 만드는 회사들의 주가가 오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주식을 '방산주'라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증권가에 계시는 어떤 분은 방산주만 투자해 급등기를 이용해 매도하고 수익을 내는 투자자도 있다고 합니다. 한국은 현재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유효한 전략인 것도 같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국방 예산은 1조 원이 넘고 전쟁이 나면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은 무기를 팔아서 돈 버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우상향하는 업종이 방산주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록히드마틴(LMT)

레이시온(RTX)

노스럽 그루먼(NOC)

방산 ETF(ITA)

 

에너지 관련주: 석유와 천연가스의 중요성

중동 지역에는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에너지원이 많습니다. 만약 중동에서 갈등이 발생하면,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회사, 예를 들면 액슨모빌 같은 회사의 주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신고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천연가스는 에너지 자원으로서 세계적인 수요가 있으며, 특히 중동과 같은 에너지 생산 지역의 갈등이 발생할 경우 가격이 급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천연가스 관련 ETF에 대한 투자는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천연가스는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전 자산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에너지 관련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액슨모빌(XOM)

셰브론(CVX)

옥시덴탈(XLE)

천연가스 ETF(UNG)

 

인플레이션과 금리 변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요소

대선을 한 달 남겨둔 시점에서, 전면전 우려는 유가 급등 및 인플레이션과 같은 경제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라고 촉구하고 있어, 그로 인해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불확실성은 중동의 갈등과 더불어 금리인하와 함께 또다시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는 물가가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금리를 인하하고 돈을 풀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조심스럽게' 염두에 두는 것도 투자에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투자 고수인 드러켄 밀러는 현재 사람들이 금리인하를 너무 기대하는 것 같다며, 지정학적 문제가 끝날 문제가 아니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막아줄 뿐이지 만약 전쟁이 난다면 2차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본인은 장기 고금리화에 베팅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포트폴리오상에도 채권 하락에 20% 정도 베팅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산이 1억 원이면 2천만 원 정도 채권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니 적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관련 ETF로는 TLT가 있습니다.

 

금: 안전자산 투자 고려

금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인플레이션이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발생할 때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 ETF는 물리적인 금을 소유하지 않고도 금의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 수단입니다. 관련 ETF로는 GLD가 있습니다.

 

 

결론: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투자 전략

중동 지역의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불안정 상황은 투자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전쟁과 갈등은 방산주와 에너지 관련 주식 그리고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가격 상승을 유도해 왔습니다. 이러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투자한다면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또 다른 투자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주식들은 자산 배분 차원에서는 나쁘지 않지만 재미있거나 막 공부를 해야 하는 주식은 아닙니다. 국제 정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런 투자를 좋아하실 수도 있고요. 전쟁이나 긴장감 속에서도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이 좀 씁쓸하기는 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해 각자의 특성에 따라 전략적으로 접근해 투자하셨으면 좋겠습니다.